최근 온스당 2000달러를 넘어선 금값이 4000달러(약 475만원)까지 돌파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올해 주가가 급등하면서 주식과 채권은 ‘자산 거품’에 휩싸일 수도 있지만, 금은 여전히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이들의 ‘헤지(위험 회피)’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9일(현지 시각) 마켓워치와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금값이 올해 35% 뛰었음에도 여전히 가격이 싸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며 이 같이 전했다. 최근 금값은 온스당 2049달러까지 올랐다.
퍼머넌트 포트폴리오의 마이클 쿠기노의 펀드 매니저는 "금값이 더 오를 수 있다"면서 "금이 4000달러를 돌파하는 것은 비합리한 움직임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펀드 리서치회사에서 19억달러(약 2조2560억원)의 뮤추얼 펀드를 관리하고 있다.

그는 "지난 30년간 금값이 어떻게 움직였는지를 보면, 2015년 말부터 2018년 11월까지 3분의 1 수준의 밑바닥까지 내려갔다"면서 "그 이후로는 점차적으로 다시 올랐다가 내렸고 올해는 공격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미국 경제에 자금이 유입되고 있고 달러 가격이 하락하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 회복에 대해 우려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금값이 장기적으로 더 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쿠기노는 "현재 연방정부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코로나 대유행에 대해 신속하고 엄청나게 반응한 것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때와는 전혀 다르다"면서 "지금은 디플레이션이 있지만 원자재가 과잉인 상황에서는 경제가 성장함에 따라 그 돈의 속도가 인플레이션 위험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UBS의 전문가들은 "전 세계적으로 낮은 수익이 만연한 상황에서 금은 투자 포트폴리오 부분에서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IBV 골드의 데브라 톰슨 영업 부장은 "달러 약세나 지역 통화 약세 등을 보면서 은행 시스템 밖에서 ‘부(wealth)’를 확보하려는 이들에게 금과 은 같은 상품이 있는 것"이라면서 "이들은 이를 보유함으로써 자신들이 부를 통제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덧붙였다

(국제금속/곡물)-금값 랠리 중단..달러 강세 

 미국 취업자 수 증가가 예상보다 큰 것으로 나타나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여 금값이 

7일(현지시간) 2% 이상 하락했다. 그러나 주간으로는 상승하며 근 10년래 최장기간

주간 연속 상승을 이어갔다.

 금 현물은 거래 후반 1.4% 하락한 온스당 2,033.89달러에 거래됐지만 장중에는 사상

최고치인 2,072.50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주간으로는 3% 상승해 9주 연속 상승을

이어갔다.

 금 선물은 2% 하락한 온스당 2,028달러에 마감했다.

 은은 3% 하락해 온스당 28.07달러에 거래됐고, 주간으로는 15.5% 올랐다.

 백금은 4.1% 하락한 온스당 957.36달러에, 팔라듐은 2.9% 하락해 온스당 2,156.97달

러에 거래됐다.

08:29 (달러/원 전망)-미-중 고위급 회동 앞둔 달러 반등 

 글로벌 달러 가치가 지난 주말 깜짝 반등하면서 달러/원 환율에도 상승 압력을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달러지수는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고용지표 발표 전후로 상승세를 유지하며 0.7%

나 올랐다. 주간 기준으로는 약세가 이어졌지만, 이날 상승률은 6월11일 이후 가장

컸다.

 그렇다고 해서 7주일간 이어진 글로벌 달러 약세 기조가 크게 훼손되지는 않으리라

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다만, 이러한 달러 약세 기조가 신흥국 통화에 반영되는

정도나 시차는 다소 엇갈린다.

 달러/원 환율은 이런 달러 반등 영향에 10일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후에

는 서울 및 아시아 지역 주가 흐름에 따라 반응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주말로 예정된 미-중 고위급 무역 관련 회동을 앞두고 양국 관리들이 쏟아낼

발언이 전 세계 위험자산 가격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가 향후 달러/원 환율 흐름에

중요하겠으나, 대체로 최근 약세를 이어온 글로벌 달러가 반등에 나설 가능성도 있

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8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

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한 경기부양책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하지만, 부양책 시행

은 이미 시장에 대체로 반영돼 큰 영향은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Full Story)

 국내적으로는 이날 큰 재료가 예정돼 있지 않지만, 지난달 6개월 만에 처음으로 외

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순매수를 보인 데 이어 이달에도 순매수 기조를

이어갈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