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의 거듭된 약속..새로운 박스권 하단 저울질

달러/원 환율은 2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정책회의 이후 나타난 달러 약세를

 반영해 하락 압력을 타진할 전망이다.

뉴욕 역외거래에서 달러/원 환율은 1110원 선으로 밀려 전날 종가 대비 약 3원

 내렸다.

미국 연준은 28일(현지시간) 회의에서 정책금리 목표를 0~0.25%로 동결하고 월간

 자산 매입 규모를 1200억달러로 유지했다.

시장 일각에서 '혹시' 테이퍼링 가능성이 있지 않을지 우려한 가운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역시' "아직 논의할 때가 아니"라고 답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상승하겠지만 일시적일 것이 확실해 연준이 예상보다 일찍

 금리 인상을 시작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경제 회복 가속화에도 "아직 연준 목표까지는 멀리 떨어져 있고 도달하기에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는 점도 그는 밝혔다.

그간 파월 의장을 통해 나왔던 발언과의 차이점을 읽어내기 힘든 연준 회의였던 만큼

 달러는 약세를, 미국 채권금리는 하락했다.

다만 익숙한 얘기에 크게 반응하지 않았던 증시는 하락했다.

연준의 변함 없는 완화적 통화정책이 재차 강조된 이상 달러의 강한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그렇다면 대외 여건에서 달러/원의 상승 동력을 찾기도 쉽지 않다.

이날 달러/원은 1110원 본격적인 하향 이탈에 재도전할 전망이다.

달러/원 1110원이 무너진 이후에는 1100원을 가시권에 둬야 하는 만큼 1110원을

 둘러싼 공방이 있을 수도 있다.

다만 달러/원 반등 여력이 크게 사라진 상황에서 월말 네고가 앞서 처리될 수 있고

이에 역외 매도가 더해진다면 달러/원의 저점 낮추기는 진행될 수 있다.

 다만 국내 증시 내 외인 동향이 관심이다.

최근 이렇다 할 추세를 보이지 못하는 외인 자금이 본격적인 유입 시그널을 보여야

 달러/원의 하락 추세도 부담 없이 형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환율은 장 초반 1110원을 무리 없이 하향 이탈할지가 관건인 가운데 이후 글로벌

 달러의 추가 약세와 월말 수급 동향을 살피며 하락 압력을 저울질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