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전망)-원화의 무거운 발걸음..1120원 지지력 저울질

달러/원 환율은 26일 상단이 무겁게 눌리는 가운데 1120원대 지지력을 저울질할

 전망이다.

글로벌 달러 약세 압력 속에서 달러/원은 다시 박스권 하단 쪽으로 이동 중이다.

 글로벌 경제 낙관론은 유지되지만 물가 상승압력 부담에서는 한발 물러서다 보니

 미국 국채 금리는 하향 안정화되고, 달러는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예외주의가 걷히고 전반적인 투자심리는 지지되는 가운데 위험자산과 통화들에

 대한 투자 유인은 되살아나는 모양새다.

물론 경제 정상화 경로에서 주요국 정책 기조 변화에 대한 우려가 위험자산의 추가

 강세를 막아서며 수시로 변동성을 자극하지만, 투자심리 회복력은 탄탄하다.

유로 가치가 지난 1월 이후 최고치로 오르면서 달러지수는 올해 1월 이후 최저치로

 뒷걸음질 쳤다.

역외 위안 가치는 근 3년 만의 최고치로 오르는 등 주요 통화들의 진폭이 커졌다.

달러/원 환율은 최근 상승압력이 크게 완화된 채 박스권 하단 쪽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다만 이같은 움직임은 상대적으로 더디다는 평가가 내려지고 있다.

특히 전날 장중 위안화 강세 대비 원화 반응폭은 제한됐다.

역외 달러/위안이 주요 지지선인 6.4위안을 하향 돌파했지만 달러/원은 1120원대

 초반에서 저점 대기 매물에 추가 하락이 막혔고, 그 결과 시장 참가자들의 스텝은

 애매해졌다.

최근 들어 대외 여건에 편승하지 못하는 원화 흐름이 자주 포착되면서 시장

 참가자들의 레인지 대응은 더욱 견고해지는 경향도 엿보인다.

전날 6.4위안을 하향 이탈한 역외 달러/위안은 6.4위안대로 반등해있다.

중국 국영은행들이 위안 랠리를 억제하기 위해 달러 매수에 나선 것으로 추정된

 가운데 당장의 위안 추가 강세 시도는 조심스러울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원화의 절상압력 또한 함께 무뎌질 여지도 있다.

물론 월말 수급 여건이 확연히 달러 공급 우위로 형성되거나 전날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10거래일 만에 매수 우위를 보인 외국인 투자자들이 유의미한

 매수세를 이어간다면 원화의 뒤늦은 강세 반응도 배제할 수는 없다.

이날 환율은 글로벌 달러 및 위안화 행보를 비롯한 외인 주식 동향을 주로 엿보며

 1120원대 지지력을 재차 살피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