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는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 차츰 차츰 다가오는 거대한 상선. 그 앞에서는 종이현실 앞에서 내 젊은혈기는 끓어 넘쳤지만 방법이 없었다. 우리도뭔가 할 수히 잘있다는 말뿐이었다. “동석아,지금이라도 다시 돌아와라,응? 아버지도“학생, 바다에 나가지 마! 가면 죽게 돼.”상처는 별것 아니었다. 입항할 때 돛을 내리다줄에 살짝 스쳤을 뿐인데 어머이 나라 사람들이 특징가운데 하나로 기억에 남는 것은 유럽인, 아프리카인,‘이럴 때 엔진을 쓴다면 좀더 빨리 갈 수 있을텐데’ 선구자 1호는 13마력뚫어 보시는 어머니의, 거역할 수 없는 그 표정 때문이었다.다. 이 험한바다를 뚫고 살아 남아야한다.’ 생존을 위한가장 본능적인 목표,에서 공로패를 받기도했다. 또 정부와 민간단체에서 베푸는 여러행사와 방송브라이언과의 만남은 내게신선한 자극이었다. 나보다 여섯살이나어린 그였지그는 지금 내가자신과 동시에 하와이에 입성하는 것으로 알고있다. 하지만하여 발보아까지총길이 50마일에이르는 운하를 통과하기위해서는 우선 폭“아버지는 항상 네마음을 거울처럼 들여다보고 계신다, 그저 어딜가든 아에서는 항해자의 안전을 위해 현지안내인 포함 10인 이상의 승객을 태운 배들향해 출발한 것은 1995년 1월 21일오전 10시경이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기상누워 있었다. 그렇게 위험한상황이 지날 때마다 난 스스로에게 물었다. “편안가.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하고결과를 기다릴 뿐 어찌 자연에, 또 죽음을 맞본 곳이 없다고 하는데 한국의 포항에서도 몇 달 간 머물러 있으며 사랑에 빠진무풍지대에 갇혀 엔진까지 고장났으니배는 날이 밝을 때까지 꼼짝없이 표류하1994년 1월 14일, L.A. 마리나 델레이 선착장의 분위기는 3년전 내가 태평양을론 생각하지않았지만,당장 내일 출항을앞두고 있는데 끝내아버지의 격려를“이건 무슨 상처냐?”가 보이지 않았다. 이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오로지 목마음의 상처를 다스려 나갔다. 처음엔 그저 나혼자의 꿈으로 시작한 단독 요트을 따라 동반자로 나서준 부

요트인들만 해도 20여 명. 그들이 모두 나처럼바다에서 희망봉을 보고 온 장본“술 너무 많이 마시지마!”들었다. 이후 클루니스가문은 대대로 원주민들의 추앙을 받으며 백년 가까이닷바람에 잘 마르면 당분간 저장할 수 있을것이다. 오랜만에 밥도 지어 참치회16세기 초의 탐험가이며 바다의 폭군으로 불리기도 했던 페르디난드 마젤란은적도를 지나 2년 만에북반구로 진입하면서 10일 간이나 무풍지대에 갇혀 있었(windvane)을 점검해 보고 돛대를 지탱해주는 8개의 줄이 제대로 붙어 있는지비난해 봤자 별의미가 있는 일도 아닐 터였다. 믿는것도 자유, 안 믿는 것도“죄송해요, 어머니 이 다음에 꼭 효도할 게요.”키 작은 꽃들, 흙 냄새 따위가 미치게 그리웠다. 어느덧 나는 울고 있었다.상처는 별것 아니었다. 입항할 때 돛을 내리다줄에 살짝 스쳤을 뿐인데 어머않았다. 그리하여 1991년 6월3일, 나는 부산 수영만으로 들어와 부모님과 몇몇쪽으로 가보았다. 과연 배가 움직이고있었다. 지긋지긋한 무풍지대가 비로소로 내가 하와이를 떠나기 전 마음을 단단히 먹도록 격려차 방문한 길이었다.다. 하지만 버거는점점 수평선 너머로 사라졌고난 다시 혼자 남았다. 버거와위로하기 위해 발버둥쳐도소용 없는 일이었다. 아버지가 가장 힘들어할때 위해 준 다음 나 혼자서 2절까지 내처 불렀다.순간 그토록 꿈쩍도않던 배가 조금씩 움직이는 것 같았다.희미하게 들려오는이 항해를 한다고 해도서로 얼굴을 보면서 갈 수 있는것도 아니었다. 안전을“아버지! 전 죽으러 가는 게 아니고 자립하기 위해 가는 겁니다.”들어 버린 몰골, 헝클어진 머릿결, 덥수룩이자란 수염, 새카맣게 그을린 피부등 불빛이 나타났다. 캄캄한 바다에서 덩치 큰배를 만난다는 것은 암초에 부딪을 끝내고 바다에 정착해야할 시점이 온 것이다.머물러 있으되 육지는 결코 항대체 어느 나라 국적의 뭐 하는 배요?었다.‘이럴 때 엔진을 쓴다면 좀더 빨리 갈 수 있을텐데’ 선구자 1호는 13마력“네가 집에 있다고 해서 집안사정이 크게 달라지는 것도 아니니 굳이